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은 주행 및 제동장치, 시야확보장치 등을 미리 점검하여 빗길 수막현상과 각종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장마철 안전운행을 위한 자동차 점검과 안전 운전 요령을 알아봅니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셀프 차량점검 방법도 소개합니다.
노면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분석결과(‘21~’23년)
최근 3년간(2021~2023) 발생한 교통사고를 노면상태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노면상태가 젖음/습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29명으로 치사율은 2.09명로 가장 높았습니다.
젖음/습기에서 발생한교통사고 치사율*은 2.09(명/100건)으로 평균 교통사고치사율1.37(명/100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출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 경찰·보험사·공제조합 등의 교통사고 자료를 수집, 통합·분석하여 교통안전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빗길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제동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빗길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시속 50km로 주행하다가 정지했을 경우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24.3m로 마른노면에서 제동거리 15.4m보다 1.6배 증가하였습니다.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는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마철 안전운행 셀프 차량점검 방법
장마철 자동차 운행 전 타이어 및 와이퍼·워셔액, 에어컨, 등화장치 등 점검만으로도 빗길 교통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많은 비로 인해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하여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높게 조절하여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막현상 :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이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하게 되는 현상
우천 시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위해선 와이퍼와 워셔액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와이퍼가 오래되어 고무날 부분이 닳아있으면 창유리를 잘 닦아내지 못해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워셔액을 창유리에 분사한 후 와이퍼를 작동시켜 창유리가 깨끗이 닦이는지와 이상소음 발생여부, 작동 상태 여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생길 수 있는 습기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작동여부 확인도 필수입니다.
찬바람이 잘 나오는지 바람 방향이 잘 전환이 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호흡기 건강을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기 2~3분전에는 에어컨을 끄고 송풍기만 작동해 습기와 냄새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장마철엔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 점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오는 날 운행 시 내 차 앞의 상황을 확인 할 때도 필요하지만 폭우나 안개다발지역 등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는 빗길 운행 시 상대 차량이 내 차량의 위치를 알 수 있게 등화장치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장마철 운전 시에는 미끄러짐이 적은 안전한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여름철 슬리퍼를 착용한 채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경우 바닥이 미끄러워 페달을 밟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조작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빗길 운전 시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감속입니다.
빗길주행 시 20% 이상 감속운행하고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주행 전 날씨정보 등을 사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중호우 시에는 가급적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동하는 경우 지하차도, 터널 등은 피해 우회하여야 합니다.
올여름 많은 비가 예고되는 만큼 장마철 내 차 안전을 위해 철저한 차량점검은 필수입니다.
자동차 셀프점검을 통해 안전한 장마철을 나시길 바랍니다.

여름 장마철 자동차 점검 ․ 관리 요령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
- ○ 에어컨 필터 : 에어컨 필터(공기정화 필터)는 보통 1년에 2번, 에어컨과 히터 사용 전에 점검을 하는 것이 좋으며, 교환 시기는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000㎞~15,000㎞로 본다. 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시켜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 ○ 에어컨 사용 전 냄새 제거 :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작동 시킬때 발생하는 냄새는 차량 외부공기와 내부 공기의 온도차이로 인해 차량 실내의 증발기(이베포레이터)에 발생한 수분과 먼지가 곰팡이 생식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제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들 제품을 사용하거나, 햇볕 좋은 날 차량의 창문을 열고, 에어컨은 끈 상태로 송풍팬 만을 2~3단으로 작동시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면 된다.
- ○ 발 매트 : 대부분 차량 내부의 발 매트가 섬유 직물이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습기를 머금어서 각종 먼지, 세균과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심지어 곰팡이까지 만들게 된다. 또한 축축한 발 매트는 차량 내부 유리의 김서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볕이 좋은 날에 잘 건조해 주면 좋다.
시야 확보
- ○ 와이퍼 :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10개월을 교환주기로 보지만,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 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좋다. 고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딱딱해지므로 정기적으로 점검 후 딱딱해진 것이 확인되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 ○ 워셔액 : 여름철 잦은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곤란한 경우를 대비하여 워셔액 역시 점검, 보충하여야 한다. 급할 때는 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배기가스나 이물질이 유리에 묻어있어 세정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 냉각 및 에어컨 등 관련 부품
- ○ 벨트 장력 점검 : 발전기나 에어컨 벨트의 장력(당겨주는 힘)이 적정하지 않으면 발전 효율 저하로 배터리 충전이 부족하여 차량 내 전기 소모량이 많은 여름철에 차량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에어컨 작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관련 부품의 고장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에는 벨트의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 ○ 냉각수 : 뜨거운 여름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점검이 필요하다. 냉각수는 뜨거운 상태에서 압력에 의한 외부 분출로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가 냉각수 보조탱크의 Full과 Low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냉각수가 많이 부족한 경우는 냉각계통 고장으로 냉각수가 누출된 것일 수 있어,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
주행과 제동 장치
- ○ 타이어 : 여름철에는 뜨거운 지면 온도와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서 발생한 열로 인해 타이어 찌그러짐(스탠딩웨이브)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이어에 찌그러짐 현상이 발생하면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고속 주행 전에는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하고 평소 공기압보다 10% 가량 증가시켜 주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빗길 운전 시에는 평소보다 20% 감속 운행하고(폭우 시 50%), 공기압을 높여 수막현상을 방지하며, 빗물 배수 능력 및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를 점검(1.6mm 이상)하는 것이 좋다.
- ○ 브레이크 관련 부품 :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될 수 있다. 이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하여도 스펀지를 밟은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이 푹푹 꺼지는 현상(베이퍼록)이 발생하여 제동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어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는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하여 교환해 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타 주의사항
- ○ 영ㆍ유아 및 노약자 건강관리 : 무더운 여름에는 잠깐 자동차를 주ㆍ정차하는 경우라도 차량 내에 영ㆍ유아 및 노약자를 홀로 두고 내리는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다. 수시로 환기를 시키고 노약자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 ○ 차량 내 안전 관리 :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대쉬보드의 온도는 무려 90℃가 넘는다. 차량 내에 폭발성 물질(일회용 라이타, 휴대용 부탄가스, 자동차용 탈취제 등)을 두는 것은 온도 상승으로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계속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배터리에 직접 연결된 블랙박스 등은 퓨즈박스로 연결토록 해야 주차 중 화재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자동차용 탈취제 등을 사용한 후에는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상습 침수지 주차를 삼가고 새 차는 직사광선을 피해 지하 주차장이나 그늘진 지역에 주차를 하는 것이 새 차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한국교통안전공단
장마철 안전운행 5계명
- 1. 감속운행(20%), 폭우시에는 50% 감속, 특히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야간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야간에는 충분히 감속하세요.
- 2.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평소 보다 50% 이상 더 확보하여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비하세요.
- 3. 수막현상(물위에 차가 떠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정도(0.2kg/평방km) 높이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마모가 심한 경우 미리 교체하세요.
- 4. 주간에도 전조등 켜기를 통해 자신의 차를 알리세요. 사고가 17%이상 감소합니다.
- 5.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는 1-2단의 저단기어를 사용하고 운행중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우가 내릴 때는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대기하세요.
출처 : 한국교통안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