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8월 19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해남군에서 50대 A씨가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구급대 도착 당시 심정지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여 만에 숨졌습니다.
소방청은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21년~’23년)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4년 1-7월 벌 쏘임 사고 발생 현황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예년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에는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으며, 2024년는 8월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묘객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벌 쏘임 예방법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 20m라는 수치는 절대적인 값이 아니므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 (후각)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
- (색상) 밝은색보다 검고 어두운 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임
- ⇒ 흰색계열의 옷 착용,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 최소화
-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
- (벌집 접촉 시)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이탈
- (음료)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벌 쏘임 시 대처법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119에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말벌․벌독 알레르기 증상) 속이 메스껍고 울럼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
- ※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발생 가능
- (벌 쏘임 시) 적절한 방법으로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통증 감소)
- ⇒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119신고 후 병원치료
- ※ 벌독에 의한 사망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 사망
벌 쏘임 사망 사례
- ’24.6.30.(일) 18:58 / 충남 부여 / 80대 남 / 농삿일 중 벌쏘임 – 심정지 발생
- ’24.7.22.(월) 14:01 / 전북 장수 / 50대 남 / 구급대 도착 시 심정지 상태
- ’24.7.25.(목) 08:57 / 충남 계룡 / 60대 남 / 농가 집 근처 벌쏘임 – 최초 신고 당시 의식 있었으나 구급대 도착 시 의식저하 및 심정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