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승객의 부주의한 이용 행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는 경제적이고 편리해 대중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버스 내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버스 내 안전사고, 60대 이상 고령자가 과반 이상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2019년~2023년 11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버스 관련 위해 사례 428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219건(51.0%)이 상대적으로 거동이 민첩하지 않은 6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했습니다.
*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59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77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분석‧평가하는 시스템
【최근 5년(’19.~’23.11.)간 연령별 버스 관련 위해정보 접수 현황】
구분 | 10세 미만 | 10대 | 20대 | 30대 | 40대 | 50대 | 60대 | 70대 | 80대 이상 | 미상 | 계 |
건수(%) | 25 (5.8) | 29 (6.8) | 50 (11.7) | 27 (6.3) | 22 (5.1) | 55 (12.9) | 75 (17.5) | 91 (21.3) | 53 (12.4) | 1(0.2) | 428 (100) |
219 (51.2) |
버스내 안전사고 원인, 미끄러짐/ 넘어짐 가장 많아
위해 원인으로는 ‘미끄러짐/넘어짐’이 282건(65.9%)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 61건(14.3%), ‘눌림/끼임’ 58건(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19.~’23.11.)간 버스 관련 위험 및 위해 원인별 위해정보 접수 현황】
구분 | 미끄러짐/넘어짐 | 부딪힘 | 눌림/끼임 | 추락 | 기타 | 계 |
건수(%) | 282(65.9) | 61(14.3) | 58(13.6) | 8(1.9) | 19(4.4) | 428(100.0) |
시내・마을버스, 급가속・급감속 등 위험운전행동 자제 필요
버스 운행 중 급가속, 급감속 등과 같은 급격한 속도 변화는 고령자가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버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GPS 장치를 이용해 시내버스 11개 노선(23대 탑승), 마을버스 14개 노선(28대 탑승)의 위험운전행동(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을 조사한 결과 100km당 평균 62.6회(총 474.73㎞ 주행 중 297회)의 위험운전행동이 확인됐습니다.
노선별 위험운전행동은 시내버스가 100km당 50.4회(총 323.55㎞ 주행 중 163회)였고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보다 약 1.8배 많은 88.6회(총 151.18㎞ 주행 중 134회)였습니다.
【시내・마을버스 위험운전행동 현황】
(단위 : ㎞, 회)
구분 | 주행거리 | 위험운전행동 | 100km 당 위험운전행동 |
시내버스 | 323.55 | 163 | 50.4 |
마을버스 | 151.18 | 134 | 88.6 |
시내+마을 | 474.73 | 297 | 62.6 |
조사대상 25개 노선 51대 중 일부 버스 운전자가 정류장에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승ㆍ하차 문을 개방(8대, 15.7%)하거나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2대, 3.9%)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자들의 위험운전행동과 부주의한 운전 습관은 고령자를 비롯한 교통 취약계층과 일반 승객들의 버스 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 주행 중 이동 자제 등 승객의 안전 인식 개선 필요
- 버스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이 버스 주행 중에 하차를 준비하기 위해 하차문으로 미리 이동합니다. 버스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면 차내 관성(慣性)으로 인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승객은 버스가 정류장에 멈춘 후에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미리 하차를 준비하는 교통 문화, 본인의 하차 지연 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미안함 등으로 인해, 버스가 주행하는 중에도 승객들이 좌석에서 일어나거나 버스 손잡이를 놓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승하차 시에는 승객 간 부딪힘, 문 끼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앞문(승차문) 승차/뒷문(하차문) 하차’를 준수해야 합니다.
- 버스 운행 중에는 이동을 자제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버스 관련 주요 안전사고 사례
- (2019. 3.23.) 만 61세 여성이 버스에서 넘어져 둔부에 타박상을 입고 뇌진탕을 일으킴.
- (2020.11.25.) 만 25세 여성이 버스에서 넘어지며 요금함에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킴.
- (2021. 9.23.) 만 83세 남성이 버스에서 뒤로 넘어져 뇌출혈을 일으킴.
- (2022.10.11.) 만 86세 남성이 버스의 자동문에 끼여 팔에 골절이 발생함.
- 2023. 2.24.) 만 22세 남성이 버스의 닫히는 문에 끼여서 목 부분에 염좌가 발생함.
노년기 버스 이용 시 안전수칙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 하지만 균형 감각 등의 운동 기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버스 이용 시 승·하차 및 급출발, 급정지에 인한 사고 위험이 더욱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노년기 대중교통 이용 안전수칙의 올바른 이해와 실천만이 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지름길입니다.
- 버스 정류장에서는 이용할 버스의 번호와 경로를 미리 파악한 후 운행 안내 모니터에 표시되는 대기 시간을 확인하세요.
- 버스를 탈 때에는 버스가 정류장 앞에 완전히 정차한 후 안전하게 탑승하세요.
- 버스에 탑승 후 버스에서 이동할 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게 이동하세요.
- 자리는 가급적 내리는 문 근처에 앉으세요.
- 빈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잡고 바른 자세로 서도록 하세요.
- 버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을 주의 깊게 듣고 목적지를 확인하세요.
- 버스에서 내리기 전,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도록 개인 소지품(휴대폰, 지갑 등)을 미리 챙기세요.
- 버스에서 내릴 때에는 정차 벨을 누르고 버스가 완전히 멈춘 후 내리는 문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내리세요.
- 만약 내리기 전에 버스가 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에게 크게 외치세요.
- 내리기 전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오는지 좌우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내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