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임을 고려하여, 학부모와 선생님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6,986명(’24.7.6.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고, 백일해균(B.pertussis)과 근연종(B.holmesii)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임을 확인하여 백일해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 (근연종) 유전적으로 유사한 한 가지 속(屬)에 속한 서로 다른 종(種)을 일컬음, 백일해의 경우 백일해균(種)이 속한 보르데텔라속(屬)균 중 백일해균 이외 종이 백일해균의 근연종, 대표적인 근연종으로 파라백일해균(B.parapertussis), 홈자이균(B.holmesii) 등이 있음.
** 국외 문헌에서는 백일해 진단 환자의 4.1%~20.3%에서 홈자이균(B.holmesii) 검출 보고
백일해란?

백일해 국내·외 발생 현황
백일해는 2024년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6년(’18∼’23년)대비 주별 백일해 (의사)환자 발생 추이 비교(‘24.7.6. 기준; 명)

* 연도별 : (’18) 980 → (’19) 496 → (’20) 123 → (’21) 21 → (’22) 31 → (’23) 292 → (’24) 6,986명(7.6..기준)
※ 사망자 보고 집계 시작(’11년) 이후, ‘24년 7.6일까지 신고된 사망 없음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59.1%(4,126명), 7-12세가 32.9%(2,296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91.9%(6,422명)를 차지하고, 지역별로는 경기(1,594명, 22.8%), 경남(1,455명, 20.8%), 인천(946명, 13.5%), 서울(678명, 9.7%)순으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 5년(’20∼’24년)연령별. 성별 백일해 (의사)환자 발생 현황(‘24.7.6. 기준; 명)

2024년도 백일해 신고환자 역학조사 결과(2,173명)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기침(99.4%)이 있었고 발작성 기침(21.5%)과 웁소리(whooping, 16.7%)는 일부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소요되었고, 21.6%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024년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7.6일 기준으로 7,847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2023년 동 기간(2,425명) 대비 약 3.2배 증가하였습니다.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5월 말까지 7,599명의 환자가 보고 되어 2023년 동 기간(2,591명) 대비 약2.9배 증가하였으며, 이 중 1세 미만은 522명(전체의 6.8%) 발생, 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유럽연합 지역에서는 2024년 첫 3개월 동안 총 32,037건의 사례가 보고되어 ’23년 1년간 누적 발생(25,130건)을 초과하고, 유럽연합 소속 30개국 중 17개국에서 11명의 영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영국의 보건안보청(UKH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백일해가 3~5년 주기로 유행하며, 1세 미만 영아가 3회의 기초접종을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유행 확산 상황에서 민간검사기관이 최근(6.5.~6.25.) 백일해균 양성으로 신고한 검체를 수집하여, 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병원체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총 234건), 백일해균(B.pertussis)이 68%(159건), 홈자이균(B.holmesii)이 24.7%(60건), 기타 보르데텔라속균(B.spp.)이 6.4%(15건) 검출, 백일해균 및 근연종이 동시 유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백일해 진단·분석 체계 보완 상황
질병관리청은 백일해균 및 근연종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하여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연종에 대한 검사법을 최근 기술 이전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7월15일부터 백일해균뿐만 아니라 근연종까지 검사가 가능합니다.
의료기관에서 백일해 양성 시 근연종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 의뢰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검사에 필요한 시약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 의뢰가 증가할 것을 대비하였습니다.
전문가 주요 제언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발생은 증가하였지만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은 매우 적고, 우리의 높은 예방접종률과 신속한 진단·치료 상황 등을 고려 시,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다만 1주 이상기침 또는 확진자 접촉 이후 유증상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은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제언하였습니다.
백일해뿐 아니라 근연종도 증상이 유사하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여, 근연종까지 양성으로 포함하는 현행 진단·신고 체계는 유지해야 하며,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분류할 수 있는 공공 분석 체계(보건환경연구원)를 활용하여 정확한 진단·치료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중증 합병증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1세 미만 영아가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3기 임신부, 1세 미만 이외 고위험군(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에게도 Tdap 접종을 적극 권고하여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Tdap 접종 : 파상풍(Tetanus), 디프테리아(Diphtheria), 백일해(Pertussis)라는 전염병을 예방하는 주사로 세가지 약을 섞어서 한번에 접종할 수 있는 것
질병관리청은 의료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유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보건환경연구원)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내 면역도 분석 등도 추진하면서 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영아의 적기 접종(생후 2-4-6개월)및 추가접종(15-18개월, 4-6세, 11-12세) 놓치지 않기, 만성폐질환 등 고위험군, 영아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임신부(3기)는 반드시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하고, 국가접종에서 상대적으로 접종율이 낮은 11-12세(6차 접종 대상자)도 적기에 접종해 주어야 합니다.
백일해 증상은?

백일해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백일해 예방법은?


백일해 Q&A
1. 거주하는 지역에 백일해가 유행할 경우 임신부는 Tdap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유행과 상관없이 과거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에게 Tdap 백신 접종은 권장되고 있습니다. 임신 27∼36주 사이의 접종이 권장되며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는 분만 후 신속하게 접종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 1세 미만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에게도 접종이 권장됩니다.
2. 백일해 유행 시기에 어떻게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요?
백일해 유행 시 영아(생후 6주 이후)부터 7세 미만의 경우, DTaP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최소 4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합니다. 12개월 미만 연령의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 및 의료 종사자도 과거에 Tdap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이전 Td 백신 접종과 특별한 간격을 유지하지 않고 접종할 수 있습니다.
3. 수유 중 산모가 접촉자일 때 예방적 항생제 사용하나요?
1세 미만의 영아(고위험군)와 접촉자이기 때문에 산모에게 예방적 항생제 복용을 적극 권고 합니다. 산모의 수유 시 macrolide 계열 항생제(clarithromycin, azithromycin 등)는 영아에게 극소량 전달되기는 하지만, 영아에게 드문 부작용(예: 설사, oral thrush, 비대날문협착증) 등이 있을 수 있음을 보호자에게 안내하고(L1 safety), 하지만 이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큼을 설명하시기 바랍니다.
4. 백일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중 영유아가 포함되어 있을 때 가속접종을 해야 하나요?
영유아의 경우는 최소접종 연령 및 간격을 고려하여 가속접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지역사회에 백일해가 유행이라 백신 접종을 권고 받았습니다. 비용 지원이 되나요?
유행과 관련된 예방접종 비용 지원은 임시예방접종 대상자(유행 집단 또는 고위험군 등),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만 12세 이하)입니다. 이 외 대상은 비용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6. 백일해 확진된 학생이 항생제를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했는데도 기침이 나는 경우, 등교가 가능한가요?
항생제별 복용기간은 다르지만, 백일해에 유효한 항생제(azithromycin, clarithromycin) 복용 시 격리(등교 중지) 기간은 항생제 복용 후 5일 경과 후에 등교가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에 대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의료기관 상담 후 등교여부를 결정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백일해가 집단 발생한 학교의 교직원도 예방접종 미접종자일 경우 접종을 해야 하나요?
백일해 예방을 위해 교직원도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8. 비행기에서 전염기 환자에 노출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공간적으로는 전염기 환자 탑승 열 포함 앞・뒤 각 2열씩 총 5열을 기본적인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동행자는 탑승 위치에 상관없이 밀접접촉자에 포함되며 역학조사를 통하여 밀접접촉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밀접접촉자 중 불완전 접종자에 대해서 예방접종 권고 및 주의 사항 안내를 하고, 밀접접촉자 중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하여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참고문헌) 미국 CDC Quarantine & Isolation
9. 폐렴원인균 선별검사로 시행한 백일해도 환자가 맞나요?
폐렴원인균 선별검사 kit도 식약처에서 진단용으로 허가받은 유전자 검사키트를 사용하여 적정검체(비인두도말물, 비인두흡인액)로 검사를 시행했다면 양성/확진환자로 분류합니다.
*폐렴원인균 선별검사: multiplex PCR검사로 6종류의 폐렴 원인균 검사(Pneumobacter ACE Detection kit 등) 검사결과상 양성은 “양성-확진환자”로 분류함
출처: 질병관리청